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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ㄷ. 사설시장(空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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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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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사설시장(空場)

○ 사설 시장은 금할 것이다. ○ 모든 주, 현의 읍내와 지방에 있는 사설 시장은 단연 없앨 것이다.[다만 각 진, 각 역 &lt;즉 찰방이 있는 본역&gt; 및 대로변에 있는
역과 참점으로서 읍으로부터 30리 밖에 있는 곳에만 시장 개설을 허락하고 그 나머지의 사설 시장은 모두 없앨 것이다.] ○ 관청에서는 시장에 대하여 시장세를 징수하지 말고 종전의
모든 폐습을 전부 개혁할 것이다.[우리나라는 땅이 척박하고 인구도 희박하여 물산이 잘 모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지방에서는 5일 만에 하루씩 시장을 열어서 단지 촌민들이 모여 사고
판 다음에 돌아갈 뿐이다. 이것은 성질상 서울 시전에서 항상 전업으로 하면서 이윤을 따먹는 그것과는 다르다. 여기서는 술주정꾼의 싸움과 간사한 자들의 나쁜 행동을 금지할 뿐이니
어찌 사고팔고 하는 그들에게 세를 받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 실정을 보면 주와 현에서 흔히 관리를 지정해 보내어 시장세라는 이름을 붙여서 시장의 온갖 물건들을 앗아다가
관청에로 들여가니 극히 옳지 못한 일이다. 관청에서 이렇게 하거니 아전배들이야 무슨 짓인들 못하랴? 마땅히 시장세 받는 것을 금지해야 하며 이전부터 내려오는 관리배들의 모든 작폐
관습도 일체 금지해야 한다. 근래에 와서 사설 시장이 더 많아진 것도 백성들이 관청의 근처에 가기를 싫어하고 피하기 때문이다.]

혹자가 생각하기를 “사설 시장이 없으면 흉년이 들 때에 백성들이 곤란을 당할 것이다” 한다. 이 말은 그럴듯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깊이 연구해 보고 자세히 물어 보면 백성의
빈곤과 풍속의 퇴폐가 날로 심해지는 것은 모두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것이 점포 가게와 일이 비슷하지마는 이해가 상반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은 일정한 직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또 관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 일정한 직업이 없이 모여드는 자는 거개 다 무뢰한들로서 술주정하고 싸우기를 거리낌 없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고파는 일에 염두를
두지 않고 방탕하고 부랑배 짓을 일삼는 자가 절반이나 차지한다. 그리하여 소를 잡아먹고 작당하여 술 마시기를 함부로 하여 선량한 풍속을 망치고 결국 도적으로 되고 마니[이것이
습속으로 되면 흉년에 굶주리어 유리걸식하는 거지들도 술 고기를 소비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이니 백성은 더욱 곤궁해지고 풍속도 더욱 투박해질 것이다.] 당국에서는 이것을 엄금하여
없애 버려야 한다. 혹자가 말하기를 "사설 시장을 모두 없애 버리면 혹 각지에 있는 시골 마을로서 군, 읍과 거리가 너무 먼 데도 있을 것이니 어떻게 할 것인가?" 한다. 참말로
군, 읍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그 중간에는 반드시 역이나 참점이 있을 것이니 장거리 없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가게를 열고 점포를 세우면 누구든지 일정한 장소에 가서
사고 팔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날을 기다리는 폐단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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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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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空場. ○各州縣邑內外凡外處空場 斷罷之. 唯各鎭 各驛 (卽察訪本驛) 及當路驛站之距各邑三十里外者 亦許開場市 其餘空場 一切罷之. ○凡場市 自官勿徵場稅 痛革從前弊習. 本國 地塉民稀
物産不集 況外方 五日一開場市 只是村民相聚交易而退耳. 與都中市廛 常居專業爲利者 事體有異. 但當禁其酗鬪奸亂之人爾 豈可征其交易之民? 今州縣 例多出定官吏 稱以場稅 攫收場市百物 以入官中
事極無理. 官家若此 吏輩何所不至? 宜痛禁場稅. 凡從前官吏作弊之習 一切禁斷. 近來 空場之尤多者 亦緣厭避官家近處故也.或以爲'無空場 則凶年民困.'此言似矣而甚不然. 熟察細詢 則民之貧困
俗之奸偸日甚者 皆由於此. 此與鋪子廛肆 事近而利害相反者 何也? 人非定業 地遠官府 而東聚西會 率多無賴之人 酗呶閗鬨 無所忌憚故也. 是以 不以交易爲念 專以蕩浪爲事者 居半 殺牛無厭 羣飮無節
傷風敗俗 釀成盜賊. 已成風俗 則凶年饑民 流離丐乞者 亦未免酒肉糜費 所以民愈困 而俗愈偸也. 爲政者 不可不嚴禁以罷也. 曰"空場皆罷 則或有鄕村 四距郡邑懸遠者 則奈何?"曰苟四距郡邑懸遠處
則其間 必有驛站 不患無場也. 而况開廛肆 立鋪子 則凡有交易者 皆有定所 而又無計日待場之弊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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