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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 조밀하게 사는 지방 인구의 이민[聽民去狹就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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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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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조밀하게 사는 지방 인구의 이민[聽民去狹就寶]

한나라 경제(景帝) 원년(元年)에 조서를 내리기를 "근년에 해마다 흉년이 들기 때문에 많은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자기 수명대로 살지 못하는 것을 볼 때에 나는 매우 아프게
생각한다. 지금 각 지방에는 토지가 메마르고 좁아서 농업을 경영할 수 없어서 농업과 축산업을 할 곳이 없으며 혹은 지방이 비옥하고 넓으나 풀만 무성한 데도 있으며 혹은 수원이
좋으나 이주하지 못하는 데도 있으니 정부에서 상의하여 백성들의 넓은 지대로 이사하려는 요구를 허락해주라!" 하였다.

최식(崔寔) 최식(崔寔)：중국 후한 때 오원(五原) 태수로 있으면서 백성에게 농사짓고 길쌈하는 방법을 가르친 정치가.

의 ｢정론(政論)｣에 이르기를 "옛날 어진 사람들은 가족 수를 기준으로 경지를 분배하여 경작케 하였기 때문에 면적이 서로 알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청주(靑州), 서주(徐洲),
연주(兗州), 기주(冀州)에는 인구가 조밀하고 토지가 적어서 서로 부족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보(三輔) 삼보(三輔)：중국 한나라 때 경기지방의 중요 행정지구인
좌풍익(左馮翊), 우부풍(右扶風), 경조윤(京兆尹).

의 좌우와 양주(涼州), 유주(幽州)에 소속된 부근 고을들에는 토지가 많으나 인구가 드물며 토지는 경작하기 적당하나 모두 개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의 마음은 본토에 살기를
좋아하고 이사하는 것을 싫어하여 차라리 굶주릴지언정 살기 좋은 곳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백성을 맹(氓)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둡다는 것이니, 어둡고 어두워서 아는
것이 없음을 이름이다. 그들은 온순한 양과 같아서 주인의 처치에 따라 무성한 풀에다 매어 두면 살찌고 번성하나 척박한 데다 매어 두면 빼빼 마르고 번성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각 지방에 조서를 내려 척박하고 좁은 지방을 떠나 지대가 넓고 비옥한 곳으로 가게 하였으며 무제 때에 와서는 함곡관[關] 이동의 가난한 백성을 농서(隴西), 북지(北地),
서하(西河), 상군(上郡)과 회계(會稽) 지방으로 이주시켰는데 그 수가 무려 72만 5천 명에 달하였다.

지금도 한나라 때의 옛일과 같이 본 지방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없는 빈민을 인구가 적은 지방에로 이주시켜야 할 것이니 이는 황무지를 개척하고 지방을 개발하며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방도로도 된다" 하였다.

중장통(仲長統) 중장통(仲長統)：중국 한나라 때의 정치가로서 정치문제를 기술한 『창언(昌言)』을 저작한 사람.

의 『창언(昌言)』 『창언(昌言)』：중국 한나라 때 중장통(仲長統)이 저작한 정치에 관한 서적.

에 이르기를 "서울로부터 먼 지방은 한 현의 면적이 수천 리 되는 데도 있지마는 중국 본토에는 10묘를 여럿이 나누어 경작하는 곳도 있으며 또 먼 지방에는 큰 벌판이 온통 미간지로
남아 있는 데도 있으나 백성은 본토에만 고착하는 습속이 있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 이것을 국왕이 시키지 않으니 누구가 자원해서 가려고 할 것인가? 그러므로
변경지방에는 죄인을 이주시켜 국경을 수비하게 하는 것도 좋다"고 하였다.

송나라 섭적(葉適)의 상소에 이르기를 "지금 호수가 증가하며 인구가 번식하고 있으나 한 지방으로 집중하여 분포상태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토지는 버려 둔 데가 많으면서도 백성이
농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자가 많으며 국세는 증대되지 않고 군대가 강하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무능하고 우둔한 자는 붙임살이[浮客]로나 고용노동자[傭力]로 되며 힘이 센 자는 장사를
하거나 도적이 되므로 자진하여 관청에 바치는 국세와 부역이란 3분의 1도 되지 못합니다. 토지를 소유한 자는 자신이 경작하지 않으며 경작 능력을 가진 자는 자기 땅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호구는 아무리 증가하여도 정부가 그들을 부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오월(吳越) 지방은 전씨(錢氏) 전씨(錢氏)：중국 당나라 말기로부터 송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기간에 오월(吳越)국을 건국한 전교(錢繆)의 후대.

가 통치할 때부터 그 지방만은 난리를 겪지 않았으며 또 40년 동안 도시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전국 유랑민들이 모두 그 지방으로 집중하게 되었고 양반 귀족이 몇 성바지 성바지 :
성(姓)의 종류.

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이 15개 주의 인구가 전국의 절반에 해당하나 그 지방의 면적은 전국의 절반이 못됩니다. 그러므로 미곡[米粟], 포백(布帛) 값이 그
전보다 3배, 닭ㆍ돼지ㆍ채소ㆍ나무 값이 그 전보다 5배, 토지와 가옥[田宅] 값이 그 전보다 10배나 더 비싸며 그 중에도 편리하고 좋은 물건으로서 서로 사기를 경쟁하는 것은 그
전보다 100배나 더 비싸니 이대로 10년을 지낸다면 이를 장차 어떻게 처리할는지 모를 일입니다. 대체 그들의 곤란이 이렇거니 하소연할 데 없는 그 정상을 정부에서 어찌 모른
체해야 할 일이겠습니까? 개간한 토지가 없어서 백성들의 생활이 군색하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어울려 다니면서 치고 빼앗고 도적질만을 하여 먹고 입습니다. 그리하여 습속이 날로 부화,
방탕에 쏠리게 되어서 신의와 충후한 행동이 없게 되니 이들을 그대로 버려서 도탄에 빠지게 할 것입니까? 이것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한나라 말기에 형, 초(荊楚) 지방이 대단히 부유하여져서 인구가 불어나고 재부가 축적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간 있고 지혜 있고 용감한 인재가 거기에서 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당나라가
망한 후 오대(五代) 오대(五代)：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晋), 후한(後漢), 후주(後周)를 가리킴.

때에 이르러 몰락하기 시작하여 지금에는 모두 낙후하고 황폐한 고을들로 되어 버렸습니다. 또 민ㆍ절(閩浙) 지방은 당나라 때로부터 번창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중국의 동남부에서 그곳만이
역사상 유례없을 만큼 번창한 곳으로 되었습니다. 이렇게 번창한 지방을 몰락하게 된 정상 그대로 방임해 두는 것이 어찌 식견 있는 자로서의 할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광활한 데는 여우, 토끼가 살고 들판에는 범, 승냥이가 살고 있으며 묵은 터는 숲만 우거져 있으며 천리를 가도 마을[聚落] 하나 없는 곳도 있어서 불량 도배들의 망명하는
소굴로 되고 있습니다. 그곳 기후는 습하고 무더워서 살기에 불편하게 되었으며 인구가 조밀한 지방은 산을 파고 바다를 막아 가면서 먹을 것을 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토지의 생산은
한도가 있는데 백성들의 농사일은 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기후도 조화되지 않으며 땅 기운이 다 빠져서 수확이 나지 않고 고생스러운 생활을 하게 되어 살아갈 길이
없을 것이니 나는 이 두 지방이 다 못쓰게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민, 절(閩浙) 지방의 조밀한 인구를 갈라다가 광활한 형, 초(荊楚) 지방에 이주시키는 것이 목전의 급무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토지가 더욱 개간되고 백성이 유족히
살게 되는 동시에 그들은 가정에 있어서는 농민이 되고 나아가서는 군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힘을 들이지 않아도 군대가 자연 강하게 되고 재정이 자연 풍부하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며 외래 침략자를 제어하는 좋은 방안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이상은 조밀하게 사는 백성의 이민을 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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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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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景帝元年 詔曰 "間者 歲比不登 民多乏食 夭絶天年 朕甚痛之. 郡國或磽陿 無所農桑繫畜 或地饒廣 薦草莽 水泉利 而不得徙 其議民欲徙寬大地者 聽之."○崔寔政論曰"昔 聖人分口耕耦 地各相副.
今 靑ㆍ徐ㆍ兗ㆍ冀 人稠土狹 不足相供 而三輔左右 及凉ㆍ幽州內附近郡 皆土廣人稀 厥田宜稼 悉不墾發. 小人之情 安土重遷 寧就飢餒 無適樂土之慮. 故氓之爲言 瞑也 謂瞑瞑無所知. 猶群羊聚畜
須主者牧養處置 置之茂草 則肥澤繁息 置之磽鹵 則零丁耗減. 是以 景帝詔郡國 令人得去磽狹 就寬肥. 至武帝 遂徙關東貧人於隴西ㆍ北地ㆍ西河ㆍ上郡ㆍ會稽凡七十二萬五千口. 今宜遵故事
徙貧民不能自業者於寬地 此亦開草闢地振人之術也."○仲長統昌言曰"遠州之縣 界至數千里 諸夏有十畝共桑之迫 遠州有曠野不發之田 而世俗安土 有死無去 君長不使 誰能自往? 緣邊之地 亦可因罪徙人
便以守禦."○宋葉適上疏曰"今戶口昌熾 生齒繁衍 然而偏聚而不均. 故地有曠土民多無業 稅不增而兵不强. 其駑鈍者爲浮客爲傭力 强力者爲商賈爲盜竊. 其以稅與役 職役自通於官者 不能三之一.
有田者不自墾 而能墾者非其田 此其所以戶雖熾衍 而上不得以用之也. 夫吳越之地 自錢氏時 獨不被兵 又以四十年都邑之盛 四方流徙 盡集於千里之內 而衣冠貴人 不知其幾族. 故以十五州之衆 當今天下之半
計其地 不足以居其半. 而米粟布帛之直 三倍於舊. 鷄豚ㆍ菜茹ㆍ樵薪之鬻 五倍於舊. 田宅之價 十倍於舊. 其便利上腴 爭取而不置者 百倍於舊. 未知十年之後 將復何以救之乎? 夫其民窘若此
則其窮而無告者上豈宜不察乎? 田無所墾 而民不能給 徒相聚搏取攘竊以爲衣食. 使其俗 貪淫詐靡而無信義忠厚之行 則將盡棄而魚肉之乎! 此不可不慮也. 漢之末年 荊楚甚盛 不惟民戶繁衆 蓄積饒實
材智勇力之士 群出於其中. 及其更唐五代 不復振起 今皆爲下州荒縣. 而閩浙之盛 自唐而始 獨爲東南之望 亦古所未有也. 極其盛 而將坐待其圯 此豈智者之爲乎? 且其土地之曠者 伏藏狐▩ 平野而居虎狼
荒墟林莽 千里無聚落 奸人亡命之所窟宅. 其地氣蒸鬱而不遂 而其狹者 鑿山捍海摘抉遺利. 地之生育有限 民之鋤耨無窮 至於動傷陰陽 侵敗五行使其地力 竭而不應 愁居戚處 不自聊賴 則臣恐二者之皆病也.
分閩浙 以實荊楚 去狹而就寬 此當今之急務也. 夫如是 則田益闢而民自足 居可以爲民 出可以爲兵. 兵衆不務而自强 財賦不理而自富 豈非安民制狄之長策乎?"已上論聽民去狹就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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